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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노트

단편영화::: 야근수당(Night Shift, 2016)

※ 모든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72초TV 컨텐츠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영상을 잔잔한 감성으로 만들어내는

연출력이 뛰어나거든요. 


이곳에서 '오, 여정'이라는 

웹드라마를 알게되었는데요. 

이 웹드라마에 오동민이라는 

배우가 등장합니다.


자연스럽게하는 연기에서

그 배우의 매력을 느끼게 된 저는

다른 작품들도 찾아 보게 되었는데요. 

 주로 독립영화에

출연을 하셨더라고요. 


'야근 수당'이라는 영화는 

그 여럿 영화 중 하나 입니다. 



성재(오동민)는 회사원입니다.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묻는 아내에게

회사라고 말하며 외근을 나왔다고 말합니다. 



외근을 나와 집에 늦게 들어간다는 그는

웬일인지 자동차 앞에 어설프게 서며 

부딪혀 넘어지는 시늉을 냅니다.



알고 보니 그는 

대출 빚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아내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을 하려고 하지요. 


그 해결 방법이 바로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아내는

자해공갈단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차에 내던져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워 망설이기도 했지만

대출금 상환 기간 연장신청이 

더이상 불가하다는 상황.

벼랑끝에 내몰리게 되는 그는



단단히 결심을 하게 되고 전문가(?)인 

용철(장준휘)의 코치에 따라 

위험한 야근을 하게 됩니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의도하지 않게 용철과 오토바이가

부딪히게 되면서 사고가 납니다. 


이때 다쳤음에도 "제대로 한 건 했다."며 

말하는 용철은 성재를 향해

사고를 낸 오토바이 청년(지혜찬)을 

몰아붙이라고 말합니다.


성재는 다친 용철의 

상태는 안중에도 없이

"이거 원래 내거잖아.

나는? 내몫도 챙겨줘야지. 어? 약속해."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토바이 청년을 몰아세우는 성재.

지금 있는 돈을 다 줄테니 

그냥 보내달라며 지폐 몇 장을 건네는 청년.

그때 청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어, 엄마. 지금 일하는 중이에요. 약 먹었지? 

오늘 움직이지 말고 그냥 누워있어.

알았어. 사갈게. 오늘 월급이잖아."


성재는 멍한 표정으로 

쓰러진 청년을 바라봅니다.


그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요?

27분의 짧은 영화에서 현 시대의 어려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