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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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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바다 짧게 너를 알았고, 짧게 너를 만났고, 짧게 너를 담았는데. 길게 네가 남았고, 길게 네가 떠올라, 길게 네가 머물러. 예전에 제주도로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혼자하는 여행이라 멀리 가지 않았고, 갔던 길을 또가고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하루들을 보냈어요. 누군가와 같이 갔다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혼자 하였죠. 그때 저는 바다랑 가장 가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주도에 머무르는 날이 짧아 바다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잔잔하다가도 파도가 밀려오면 모래알 굴러가는 소리를 내는 매력적인 바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졌어요. 편해지는 내 마음의 고요함이 좋아서 계속해서 한 없이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때 정리가 안되는 고민이 있어 마음이 시끄러웠..
글쓰기::: 한강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것 없는 날이었다. 하늘은 맑았고 하얀 구름은 뭉게뭉게 떠올라 있었다. 꽤 덥다 느껴지는 날이었지만 선선하게 부는 강바람으로 적당했다. 사람들은 모두 들뜬 표정으로 그늘 진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고 배달음식을 시켰다. 배부르게 먹은 음식은 친구, 연인과의 대화로 소화를 시키고 잠시 이야기를 멈추었을 때는 구름을 바라보며 대화의 빈 시간을 여유로 채우기도 했다. 마음이 복잡하고 불편할 때에는 이 작은 시간 내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알 수 없이 공허했던 마음이 제자리를 잡으며 모두들 평온함을 되찾는다. 한강에 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