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컬러링북이 크게 유행할 때가 있었어요. 원하는 색을 고르고 그 색을 자유롭게 칠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컬러링북을 찾곤했죠.
저는 그때 색연필보다는 물감을 이용한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색연필보다는 물감이 좀 더 멋있어보였던 것 같아요. 예술하는 사람 처럼(?) 그래서 찾고 선택한 것이 '런던 야경' 유화였지요.
난이도는 생각하지 않고 완성된 그림만 생각하고 주문을 했었는데요. 받고 나서 너무 촘촘하고 작은 그림조각들로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있어요.
DIY 유화를 산 게 2017년 봄 쯤이었거든요. (그때는 취미를 갖고 싶어서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자 샀어요.)
그때 처음에 받아서 조금 하다가 인내심의 한계로 질려서 잠시 접어 두었었는데 그 그림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밖에 나가기는 싫고 집에서 있기는 너무 심심한데 뭐 할 게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그림을 다시 꺼내게 되었답니다.
수많은 빈칸과 번호로 정신이 아득해졌었지만 그때부터 하루하루 시간을 조금씩 들이니 차근차근 완성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2018년 12월 25일)
1년 만에 다시 꺼낸 그림은 이정도로
색칠한 상태였답니다.
캔버스에 숫자가 프린트되어 있는데요.
오른쪽 물감에 같은 숫자를 찾아서
붓으로 색을 칠해나가면 되어요.
방법은 정말 쉽고 간단한데.. 보이시죠?
저 촘촘한 숫자들과 작은 픽셀들이!
(2018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때의 기운을 이어받아
다음날도 퇴근 후에 색칠을 했어요.
색칠한 범위가 좀 넓어졌죠!
그런데 그림을 오래 색칠하다 보면
허리와 어깨가 좀 아파요.
집중을 하게 되면 조금 더 그렇고요.
색칠하다 허리디스크 걸리지 않으려면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2018년 12월 28일)
조금씩 그림에 색이 채워지는 모습을 보니
성취감도 들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한 곳만 계속 칠하면 좀 지루하니 다른 범위도 칠해보고요. 이렇게 칠해도 아직은 어떤 그림인지 잘 가늠이 안가죠.
(2018년 12월 30일)
아무래도 야경이다보니 어두운 색을 쓰는 경우가 많았어요. 조금씩 그림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해요.
여기서 제가 얻은 한 가지 TIP!
밝은색 위주로 먼저 칠하고 어두운 색을 칠하면 조금 더 그림을 깔끔하게 완성시킬 수 있어요.
어두운 색을 칠한 뒤 밝은색을 칠할 경우 붓칠을 하다 삐끗했을 때 더 지저분해지더라고요.
(2018년 12월 31일)
2018년의 마지막 날에도
예술혼을 불태웠답니다.
카운트 다운 하기 전까지도
열심히 칠하고 있다가 자정이 다 되어가서
거실에 나가 가족들과 함께
티비를 보며 새해를 축하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9년 1월 1일)
이쯤 하니 이제 가운데 타워 브릿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죠?
그렇다면 다리 아래에 하늘색으로
색칠하는 부분은 템즈강이 되겠네요!
(2019년 1월 14일)
와, 정말 색이 많이 칠해져있죠?
하나하나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머지 부분을 다 칠하면 어떤 그림이 완성될까요? 색칠하면서도 기대감을 갖게 되어요.
(2019년 1월 28일)
짜잔!
드디어 완성 입니다!!
하늘과 강의 색을 조금 더 채우니 이렇게 멋진 노을지는 런던 풍경이 완성 되었어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더욱 뿌듯한 것 같아요.
제가 무언가 시작하면 끝을 잘 못맺고 중간에 지루해하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참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없네.' 하며 종종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들여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는 자체로 너무 감격스럽고 제 자신이 으쓱해지는거 있죠.
기대감, 즐거움, 성취감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들을 느끼게 되어서
저 스스로에게 정말 좋은 기회를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취미를 찾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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