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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노트

[홍대카페] 경의선 책거리 주변, 숨겨진 보물같은 카페 '단편집'


활짝 열려있는 카페 '단편집'


요즘에 다시 그림 그리는 취미에 맛들리고자 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다 함께 한 장소에 모여서 각자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그 때 모였던 장소의 카페입니다. 홍대를 참 많이 가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6번 출구 뒷쪽 조용한 골목 사이를 지나오니 또 새로운 느낌의 카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 신기합니다.  

 

일찍 퇴근하고 바로 와서 다른 분들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처음 가는 카페라 지도 어플을 보고 찾아갔는데, 골목길을 지나 이렇게 큼직하게 카페가 있는 것을 보니 무척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로로 긴 면적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라서 그런지 갤러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비 소식이 있었지만 흐리기만 한 날이었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그리 더운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창을 활짝 열어두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날씨 좋을 때는 바깥 자리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데 안에 있으면서도 바깥에 앉아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지도 어플로 위치를 찾느라 카페 정보를 보게 되었었는데, 네루코(융드립)커피와 오자몽에이드가 추천메뉴, 대표메뉴더라고요. 저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오자몽에이드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는데 어디서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서 살펴보니 오븐에서 머핀이 구워지고 있더라고요. 빵도 함께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구운 빵을 먹는 게 정말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죠! 

 

커피를 내리는 기구들과 여러 가지 식기류들이 훤히 보입니다. 저렇게 커피가 내려지는 모습을 보니 맛이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카페 내부에는 6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어요. 테라스에 3개정도의 테이블이 더 있고요. 내부가 그리 크지는 않아서 자리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카페에 있는 동안 잠시 볼 수 있는 책들도 놓여있었어요. 카페를 처음 오픈했을 때 카페 이름이 '단편집'인 것에 걸맞게 집에 있는 단편집 책을 가져오면 음료가 공짜인 이벤트도 진행이 되었었더라고요. 

 

저는 다른 5명정도의 분들과 함께 앉아야해서 큰 자리를 미리 맡아두었습니다. 

 

 

책상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 뭔가 싶어서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공기청정기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카페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모기퇴치해주는 물건이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사람은 느끼지 못하지만 모기들은 싫어하는 냄새가 난다고 해요. 아무래도 여름철에 카페 문을 열어놓다보니 모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오자몽에이드(5,500원)입니다. 보통 자몽에이드는 분홍색인데 제가 주문한 에이드는 주황빛을 띄고 있었어요. 그리고 자몽을 뭔가 갈아서 만든 듯한 맛이었습니다. 살짝 밍밍한 감이 있긴 했지만 색달라서 좋았어요. 처음에 컵에 꽂혀있는 것이 빨대인 줄 알고 마시려했는데, 아 그냥 저어 먹을 수 있는 나무 막대기이더라고요. 

 

나중에는 바깥 자리에 앉아보고 싶기도 해요. 

 

일찍 와서 카페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모임 참석하시는 분들이 오셨습니다. 저는 지난 번 동해 할리스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할리스 포스팅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것 같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들이 왜이렇게 많은지요. 다들 전공자가 아님에도 전문가처럼 그림을 그리시더라고요. 다음에 또 좋은 장소에서 모임을 하면 찾아가서 잔잔하게 또 그림을 그려볼 예정입니다.  

 


영업 시간:

월요일 휴무

화요일~토요일 12:00~22:00 

일요일: 13:30~22:00

 

 

(+) 

지난 번에 갔을 때 조용하고 편안했어서 한 번 더 다녀왔어요. 이번에 갔을 때에는 돌체라떼를 마셔봤는데, 맛있었어요!평일 저녁대라 그런지 8시 반 정도의 시간이었는데, 카페에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10시정도에 카페에서 나왔는데 그때까지도 저와 친구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좋은 카페인데, 너무 골목 안쪽에 있어서인지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오고 싶다싶으시면 한 번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