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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노트

[만리동카페] 서울역 편안한 분위기의 감성 카페 '현상소'

 


대학교 친구들이 여러 지역에 살다보니 약속 장소를 정할 때 항상 중간지점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서울역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는데 서울역 15번 출구 근처에 괜찮은 카페 몇 개 있는 것 같더라고요. 비가 오는 날씨로 역에서 나와 이동하는데 약간 불편함은 있었지만 출구에서부터 거리가 많이 멀지 않아 부지런히 갔다왔답니다. 

 

가는 길이 좀 외지고 주택가라 이런 곳에 카페가 있나 싶었어요. 비가 오는 중에 사진을 찍느라 조금 흔들렸는데, 조금 더 가다보면 왠지 내부가 카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보여요. 늦은 밤에 가서 그런지 딱히 크게 걸려있는 간판은 찾아보지 못했어요. 요즘은 카페가 워낙 많다보니 뭔가 특이하고 특색이 있는 곳이, 찾아가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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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니 꽤나 넓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공간이 보였어요. 어둡지만 스탠드 등으로 분위기는 아늑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방에서 불 꺼놓고 스탠드 등만 켠채로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라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입구 바로 맞은편에는 커피를 만드는 테이블이 있었어요.

 

 

몇 가지 종류의 케이크도 팔고 있었는데, 작은 스탠드 옆에 케이크도 놓여있었고 화병에 예쁜 꽃도 꽂혀있었어요. 

 

커피외에 다른 음식을 만드는 주방같은 느낌의 공간이 한 군데 더 있었는데, 사진속 붉은 스탠드가 있는 곳이에요.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인지, 전시공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것저것 볼거리에 많이 신경을 쓴듯한 느낌의 공간이었어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봉투가 하나 놓여있더라고요.

 

봉투에 들어있는 종이를 펼쳐보니 편지지에 적혀있는 메뉴판이었어요. 영어와 한글로 적혀있는 필기체가 멋지더라고요. 손수 적어 만든 메뉴판이라 그런지 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심있게 찬찬히 보게 되었어요. 메뉴에 바다소금크림라떼 (7,000원)가 있었는데 꽤 궁금증을 유발하는 메뉴였어요. 호기심에 친구가 바다소금크림라떼를 시켰고, 저는 바닐라크림라떼(7,000원)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케이크도 하나 주문해서 함께 먹었는데, 달콤한 사과가 풍성하게 들어간 케이크였어요. 바다소금라떼는 진한 크림이 단짠단짠으로 제 입맛에 딱 맞더라고요. 바닐라크림라떼는 보통 먹는 아인슈패너와 맛이 비슷했고요. 바다소금라떼를 주문해서 먹을 걸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했네요. 제가 인스타에 이곳 사진을 올리니 서울역 주변에 직장이 있는 친구가 자신도 가본적이 있다고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나중에 서울역 근처로 가시는 분들 찾아가봐도 좋을 카페로 추천해드립니다. 

 


☞ 운영시간: 월요일~목요일, 일요일 12:00~22:00

금요일, 토요일 12:0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