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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트

[인천호텔/영종도호텔] 인천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네스트 호텔’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네스트 호텔로 호캉스를 다녀왔어요. 대학교 동기들끼리 한 달에 한 번씩 일정 금액 모으는 돈이 있는데, 그 돈으로 여행을 갈까 생각하다가 이제 겨울이라 추워서 돌아다니기가 어렵고 귀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거든요. 결국에는 따뜻한 온수풀이 있는 좋은 호텔에서 하루 지내자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서울에 있는 곳도 좋지만 떠나는 여행 느낌을 약간 더하기 위해 근교로 나가 보았어요. 여기 저기 찾아보면서 오라카이 송도 호텔,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네스트 호텔을 후보로 올렸었는데 그 중 네스트호텔이 가성비가 괜찮은 듯하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동인천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들 만나 함께 이동했는데요. 같은 인천임에도 버스로 1시간이나 걸렸어요. 자가용을 이용하면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었겠죠?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회색 건물의 호텔이 보이더라고요. 엔트러사이트 카페와 같이 날 것의 시멘트 같은 느낌의 건물이었어요.

 

nest hotel이라고 써있는 사진 속 이곳에서 인스타용 사진을 많이들 찍으시더라고요. 카메라 안 보는 척 자연스럽게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를 찍어주었는데 생각했던 사진이 나오지 않아 약간 아쉬웠답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라서 그런지 들어가니 엄청 커다란 트리가 놓여있더라고요. 반짝반짝한 금빛 전구가 너무 예쁜 트리였어요. 30대가 되어도 트리를 보면 알게 모르게 설레는 마음이 드는 건 여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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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건물 외부만큼 딱 떨어지고 깔끔한 느낌이에요. 넓은 창에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놓기도 했고요. 바깥에 보니 바다 주변으로 호텔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있는 것 같았는데, 도착한 날에는 어두워져서 내일 가자 싶어서 가지 않았더니 다음 날에 비가 와서 둘러보지를 못했어요.

 

1층 사진 속 이곳으로 들어가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와요. 저는 아침에 조식을 먹을 때 이용을 했답니다.

 

저를 포함한 5명의 친구들이 함께 갔기 때문에 방을 2인실, 3인실로 2개를 예약해두었었어요. 2인실은 656, 3인실은 814를 배정받았답니다. 될 수 있으면 3시 체크인 시간에 맞추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늦게 갔더니 엘리베이터 와는 너무 거리가 먼 끝방들만 배정을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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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다 같이 방을 구경하고 사다리 타기를 해서 누가 어떤 방을 사용할지 정했어요. 2인실보다는 확실히 3인실 방이 더 크고 구성이 좋더라고요. 쇼파와 침대 욕실로 공간이 나뉘어져있었어요.

 

침대 한 개는 구석진 작은 공간 안에 놓여있더라고요. 제가 구석진 곳을 좋아하기도 하고, 혼자 자기 엄청 편하고 좋을 것 같아서 저는 거기서 잠자기를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다른 친구가 저곳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침대 주변에 있는 스탠드나 시계, 스위치 같은 소품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화려하거나 복잡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지금 호텔 방 구성 아이템들과 같은 가구나 소품들이 딱 제 취향에 잘 맞아서 방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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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깔끔하게 잘 갖추어져있었어요. 2인실에는 욕조가 없었는데 3인실에는 이렇게 욕조도 이용할 수가 있더라고요. 사해소금이라고 입욕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는데 사용해보지는 못했어요. 매일 1개씩 제공되며 만약 구입을 원할 경우에는 개당 8,000원이라고 적혀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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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기본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웰컴초콜릿과 생수(인당 1개씩), 티백이 있었고 그 외에 놓여져있는 과자는 먹으면 돈을 지불해야했어요.

 

객실뷰는 오션뷰가 아닌 마운틴 뷰였는데 그냥저냥 밖에 자동차, 지하철 다니는 길이 보이고, 주차장이 보이는 그런 풍경이었답니다.

 

원래는 저녁에 호텔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조개구이를 사먹을 생각이었는데, 다 같이 동일한 마음으로 귀찮음을 느끼며 그냥 룸서비스를 시켜먹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룸서비스만으로는 너무 아쉬우니 모두가 좋아하는 엽기떡볶이도 함께 시켜먹자고 했고요. 그런데, 주변에 엽떡가게가 없어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9.2km거리에 있는 곳으로 주문을 걸었는데 배달료12,000원을 결제하면 보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비싼 배달료를 감수하고 주문을 했답니다. 

 

룸서비스로 온 프레시 모짜렐라 마르게리따(30,000원)와 카라멜라이즈 사과 고르곤졸라 치즈피자(30,000원)는 맛있었어요. 보통 파스타집에서 파는 맛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더욱 뜨끈하게 편안한 방안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고르곤졸라 피자 위에 얹어져있는 토핑들이 특이했어요. 건사과에 호두가 있었는데 이런 조합으로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건사과는 바삭하게 맛있었고 호두는 엄청 고소했어요. 너무 배부르게 잘 먹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쉬다가 주말 하루를 편안하게 잘 마무리 하였답니다. 

 


·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 전화번호: 032-743-9000

· 성급: 5성급

· 이용시간: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 홈페이지: http://www.nestho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