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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트

[탈모일기 1일차] 샤워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요(?)

 

 

© Unsplash

 

 

지난 1월 말쯤 머리를 감고나서 화장실 배수구에
엉켜있는 내 머리카락들을 보게 되었다.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 날따라 시커먼 것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원래 머리카락이 이렇게 많이 빠졌나?'

'뭐, 머리카락이 뭉치면 당연히 이렇게 많아 보이지.'

'아니, 그래도 이렇게 많아 보이나?'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2015년쯤에도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숭숭 빠졌던 적이 있어서 

(그때는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직장 근처로 두피케어를 받으러 다녔던 이력이 있다. 

 

하, 이번에도 돈을 들여야하나 고민 중 일단
시중에 있는 탈모샴푸를 써보기로 했다.

그리고 한동안은 또 '탈모샴푸를 쓰니깐
괜찮아질거야.'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빠지는 머리카락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4월, 유튜브를 보다가 머리 빠지는 게
생각이 나서 탈모와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루성두피염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 문제성 두피가 되어가는 1단계
    1.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긁고 있다.
    2. 머리에 없던 뾰루지가 가끔씩 생기지만 다시 없어져서 신경쓰지 않는다.
    3. 두피에 유분이 많지 않았는데 샴푸 후 몇 시간 지나면 머리가 오일리해진다.
  • 문제성 두피가 되어가는 2단계
    1. 자주 두피에 손이가고 긁는 걸 느낀다.
    2. 두피에 딱지 같은 게 생겨서 뜯어본 적이 있다.
    3. 뾰루지도 예전보다 자주  생긴다.
    4. 이런 증상들이 생겼다가 어느 순간 없어졌고 다시 반복하지만 또 없어지겠지 하고 생각한다.
    5. 미용실에 가면 두피가 붉고 예민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6. 머리에 비듬이 생긴적이 있거나 생긴다. 

  • 문제성 두피가 되어가는 3단계
    1. 매년 연례행사처럼 두피가 뒤집어지거나 또는 늘 두피에 문제가 상주해있다.
    2. 두피에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고 뜯어도 다시 딱지가 생긴다. 
    3. 헤어라인에 띠처럼 붉은 라인이 생겼다.
    4. 특정부위에 항상 비듬이 있다. 
    5. 두피에 예전보다 약해지고 누르면 통증이 있다. 

위의 내용대로 체크를 해보니
나의 상태는 2-3단계에 걸쳐있는 듯했다. 

탈모에는 너무 여러가지 요인이 있어서
딱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을 내릴 수가 없지만
그 중 하나가 지루성두피염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에 약 50~7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탈모를 의심

해봐야하며 초기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탈모 초기 증상인듯 하다.

(그래서 머리 감고 나서 머리카락 뭉치를
굳이 가져와 확인해보았다. 대략 138개 정도였다,,,)

 

 

 

© Unsplash

 

 

해당되는 것이 없으면 다른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겠지만

나는, 점점 문제성 두피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니

그리고 머리를 감을 때 많이 100개이상이
빠지는 상황인듯 하니 

이를 빨리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염 일종의 하나이니 탈모 치료를 받아야겠다하고

지난 7일에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도 탈모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그 중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휴지기 탈모'
있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다행히, 유전적인 요인이 아니라서

치료를 하면 금방 좋아질 케이스인 것 같다고
하시며 걱정의 땅에 희망 씨앗을 심어주셨다! 

 

병원에서 2달 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치료를 받고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횟수를 줄여나가기로 하였고,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루성두피염을 치료하는 샴푸와

미녹시딜, 프리좀에이라는 것을 처방해주셨다. 

(미녹시딜은 집에 있어서 프리좀에이만 받았다.)

 

비오틴 5000mg 영양제도 처방해주셨지만 

집에 판시딜과 비오틴이 둘다 있다고 하니 

(병원을 알아보기 전 집에서 케어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다가 주문했다.)

그럼 집에 있는 판시딜을 다 먹고
비오틴을 먹으라고 말씀해주셨다.

둘 다 먹을 필요는 없단다.

 

지금 비용이 좀 들더라도 이후에
돌이킬 수 없을 때 들이는 비용보다는 적을 것이라
생각하고 병원치료로 탈모와 싸워보려한다! 

약국에서 샴푸와 다른 약이 든 비닐봉다리를
들고 돌아가는 길, 참으로 의연했다. 

 

우선 치료와 함께 집에서는

샤워할 때  머리를 뒤로 젖혀서
감는 평소의 습관을 바꾸고

원래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두피라
머리에 유분기가 많아서 아침에 머리를 감곤 했는데,  

저녁, 아침으로 머리를 감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마음 먹고 실천하고 있다. 

지루성 두피염을 일으키는 그 세균들이 피지를 냠냠 먹으며 큰다고 하니 말이다. (끔찍)

 

머리를 자주 감으면 두피가 그 상황에 적응하여

더욱 피지분비를 활발하게 하여 두피가
더 오일리해지고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하지만 두피도 건성, 지성과 같이 사람에 따라 상태가 다양하기에 그에 맞추어서 샴푸방법도 달리 해야하는 것 같다.

 

 

 

 

 

지루성 두피염을 치료하는 샴푸와

미녹시딜의 흡수를 돕는 프리좀에이라는 용액은

이틀에 한 번씩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기억을 돕기 위해

화장대 앞에 달력을 놓아 체크를 하고 있다. 

맞다,  탈모에 좋다고 해서 아몬드랑 검은콩도 샀다.
평소 잘 먹고 잘 자는 것은 기본!!

이대로만 하면 뭐 탈모쯤이야 금세 탈출할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