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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노트

[강릉카페] 곡물이 들어간 라떼가 있는 '초당고래로스팅카페'

 


이번에 강릉 당일치기 여행을 갔을 때 하고 싶은 게 세 가지 있었어요. 첫 번째 바다 구경, 두 번째 예쁜 카페에서 책보기 세 번째, 맛있는 밥 먹기. 가는 길에 어디를 갈까 찾아보았는데 예전 카페 툇마루 주변에 커피 마시는 곳이 한 군데 더 생긴 것 같더라고요. 작년에 갔을 때만해도 초당순두부마을 주변으로는 툇마루뿐이었는데 말이죠.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여유를 좀 부려보고자 새로운 곳으로 가보았답니다. 

 

'초당고래로스팅카페'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었는데요. 주변으로는 일반 가정집들이 있는데, 그 중간에 하얀 카페 건물이 있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통유리로 되어있어 카페 내부가 훤히 잘 보이더라고요. 

 

입구로 들어갔을 때 바로 카페 내부로 이어지지 않고 왼쪽에 앉는 테이블이 몇 개, 오른쪽은 카페 내부, 쭉 걸어가면 화장실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바깥 공간에 테이블이 있는 곳은 정원 같은 느낌의 공간이 있었어요. 가운데로는 여러 가지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고 그 주변으로 테이블들이 놓여있었답니다.

 

바깥에 있는 곳을 구경하고 안으로 들어가보았어요. 

 

커피와 다른 음료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어요. 커피, 드립커피, 스무디, 에이드, 티, 원두와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답니다. 저는 다른 건 안 보고 메뉴 아래 '초당고래라떼(6,000원) : 부드러운 크림과 고소한 곡물가루와 조화를 이루는 아이스라떼입니다.'라는 것만 보고 그것을 주문했어요. 제가 곡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예전에 카페 툇마루에서 흑임자라떼를 먹었었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와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서도 마셔보려고 시켜보았어요. 

 

커피는 1인 1잔 이라고 쓰여있었어요. 꼭 한 명당 한 잔씩은 주문해야하는 약속이 있는 곳이네요. 커피 외에 다쿠아즈,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 다양한 테마의 공간들이 있었어요. 여기는 약간, 수영장(?)에 걸터 앉아 커피를 마시는 듯한 컨셉인 것 같기도 하고요. 

 

이곳은 사우나(?)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위의 두 공간은 1층에 있는 곳인데 아무래도 앉는 자리가 좀 불편한 듯하여 2층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2층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창가쪽에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서 햇살을 쬐기에 너무 좋아보이더라고요. 근데 앉아서 지켜본 결과, 채광이 너무 쎄다보니 그곳에 앉아 있으면 햇빛 때문에 눈이부시기도 하고 좀 더운 가봐요. 사람들이 사진만 잠시 찍고 자리를 옮기더라고요. 저도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다가 햇빛 내리쬐는 폭신한 소파로 자리를 옮겨봤는데요, 오래는 못 앉아 있겠더군요. 

 

카페가 통 유리로 둘러쌓여있다보니 바깥이 되게 잘 보여요. 맑고 청명한 하늘에 기와집들이 창으로 보이니 그냥 마을인데도 특별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2층 구경을 하다보니 진동벨이 울려 커피를 가지고 왔어요. 이것이 '초당고래라떼'예요. 

 

커피 위에 조리퐁(?), 콩 튀긴 것(?) 같은 여러 가지 곡물 과자들이 있었어요. 커피 받으러 갔을 때 사장님이 어느정도 커피를 마시고 빨대로 아래 있는 곡물가루를 잘 섞어서 먹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훔, 근데 마셔봤을 때 툇마루 흑임자라떼와 같은 맛은 아니었고, 고소함은 있었지만 커피맛이 조금 더 강한 맛이었어요.(저는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해서 다른 맛이 더 많이 나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커피는 그런 맛이 나는 원두로 만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맛있지는 않아서 조금씩 먹다가 결국은 남겼어요. 

 

커피는 별로였지만 공간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왔어요. 

 


·장소: 초당고래로스팅카페

·위치: 강원 강릉시 초당원길 84

·영업시간:

월-금, 주말 11:00 - 22:00/ 화요일 정기휴무일

·연락처: 033-921-9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