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중 덤보를 제일 좋아해요. 어렸을 때 무려 티비로 비디오테이프를 돌려 보던 시절,, 엄마가 저랑 언니 보라고 디즈니 비디오테이프를 여러 개 사놓으셨었는데 그 중 덤보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콕콕 박혔던 것이 맨날 반복해서 보고 그랬었답니다. 아직까지도 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슬프고 안타깝고 눈물이 나고 그러네요 흑.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우리 귀여운 덤보를 프랑스자수로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우선 준비해야하는 건 덤보 그림 도안! 인터넷으로 덤보 이미지만 검색해도 손쉽게 찾을 수가 있어요.
프린트가 있으면 원하는 그림을 출력해서 바로 철필을 눌러 작업하면 되는데 저희 집에는 프린트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그림을 찾고 그 위에 트레이싱지(기름종이)를 올린 뒤 연필로 따라 그려 도안을 옮겼답니다.
그리고 나서 천 위에▶ 초크페이퍼, 그 위에▶ 도안을 올려 테이프로 고정을 시키고 철필로 꾸욱 누르며 도안선을 따라 그립니다.
그러면 이렇게 천에 도안 그대로의 선이 남게 되어요. 철필을 너무 꾹 누르면 도안선이 두껍게 나오기 때문에 힘을 적당히(?) 주어 최대한 그림도안선과 비슷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완성물도 더 예쁘게 나오거든요. 잘 그려지지 않은 부분, 흐릿한 부분은 기화성펜으로 선명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필요한 자수 실을 쏙쏙 골라 미리 준비해두고요. 덤보 귀가 큰데, 저 안에 진분홍, 연분홍을 함께 작업할 거라서 미리 펜으로 구분선을 그려주었어요. 저기서부터 색을 다르게 하려고 표시해놓는 거랍니다. 작업하면서 하다보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도 해서 그려놓고 시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움, 근데 이것이 참 설명서 없이 혼자 하려다보니 어디서부터 진행해야할지 막막 하더라고요. 우선, 얼굴은 너무 복잡할 것 같고 몸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우선 시작해보았어요. 작업물을 쌓아가면서 시작하는 기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도안에는 두 발이 선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실로 채우다보니 그렇게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참 난감했습니다. 작업물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럴까요? 어떻게하면 비슷하게 해볼 수 있는지 연구해봐야겠어요!
자수 방법은 스플릿, 아우트라인과 같이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기법으로 놓았어요. 여차저차해서 완성이 되긴 했지만 처음에 그렸던 도안과는 다소 다른 모습네요. 하핫 그래도 완성이 되었죠? 귀여운 덤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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