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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트

[취미생활] 동네 도서관에서 책 대출하기 (풍무도서관 개관)

 

집 주변에 도서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 이전에는 중봉도서관이라는 곳이 저희 집과 가장 가까웠는데 버스와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거든요. 지금은 '산책 겸 도서관이나 다녀와야겠다.' 하며 걸어서 금세 갔다 올 수도 있고, 먼 거리가 귀찮아 반납을 미뤄 연체할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뻤답니다. 

 

저는 책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기회가 된다면 자주 보려고 하거든요. 가끔 서점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1-2권 정도 사기도 하는데, 생활비가 떨어져 갈 무렵에는 비싼 책값에 사는 것을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접근성이 좋은 동네 도서관이 생겼으니 이제는 도서관을 최대한 이용하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풍무도서관 외부 전경

알고 보니 풍무도서관이 김포시립 공공도서관 중 6번째로 개관하는 곳이더라고요. 5월 16일이 개관일이었어요.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이라 외부, 내부가 우선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건물의 구조가 단순한 사각형이 아닌 'ㄴ'자 형태여서 신기했어요. 어떤 의도로 건물을 디자인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시간이 날 때 내부를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번 주 일찍 퇴근하고 여유가 있어 책도 반납할 겸 다녀왔습니다. 

 

풍무도서관의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에요. 법정 공휴일도 휴관일이고요. 건물이 규모 있는 건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이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로 두 군데뿐이더라고요. 제가 이전에 이용하던 도서관들은 제1 자료실, 제2 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문헌정보실, 디지털 미디어실 등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이곳 도서관은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층에는 북카페와 안내데스크가 있어요. 카페에 있는 음료들은 보통 2-3천 원 정도였습니다. 주말에 와서 보면 사람들이 카페에서도 음료를 마시면서 책을 많이 읽고 있더라고요. 음료는 자료실 내로는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북카페 이용시간은 평일은 8시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날은 비가 오기도 했고 8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카페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테이블 주변의 이젤들이 도서관은 문화공간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는 신규 회원증 발급, 연체 도서 반납, 예약 도서 대출 등의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주말에는 동네 주민분들이 회원증 발급을 받느라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존 이용하던 도서관에서 발급받고 사용하고 있던 '책이음' 도서 회원증이 있어서 새로 발급받지는 않아도 되었어요. 

 

여기서 '책이음 서비스'를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책이음 서비스'란 책이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고, 책이음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 본인이 가입한 도서관 현황과 대출 및 반납한 모든 자료를 일괄로 조회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아직 타관반납 서비스라고 해서 참여 공공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를 대출한 도서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반납 가능한 서비스는 부산, 대구, 광주 지역 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해요. 

 

저는 직장이 서울인데 사는 곳은 김포예요. 저와 같은 경우 보통 평일에는 서울이 접근성이 높다 보니 그 주변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거든요. 이런 분들을 위해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아요. 타관반납도 경기, 서울권도 되었으면 좋겠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원가입을 할 때에는 먼저 PC로 홈페이지 가입을 먼저 하고, 데스크로 가서 이후의 절차를 밟으면 되는데요. 사람들이 많을 때 순서를 기다리는 것보다 집에서 미리 가입하고 가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도서대출증을 만들 때 신분증도 필요해요. (풍무 도서관 가입 홈페이지 주소 https://kcms.lib.gimpo.go.kr/kcms/Main/PM)

 

풍무도서관 (https://kcms.lib.gimpo.go.kr/kcms/Main/PM)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면 '회원 가입 및 본인인증'이라고 있는데, sign up을 눌러 접속하시면 되어요. 

 

저처럼 기존에 가입한 대출 회원이라면 오른쪽 '기존 대출회원 본인인증'을 그렇지 않은 신규회원분들은 '신규회원 가입'에 들어가 약관 동의 및 본인인증, 정보 입력 등의 순서에 따라 가입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책이음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증

제가 사용하는 도서회원증은 이렇게 생겼어요. 언니가 저랑 같이 갔을 때 회원증을 새로 발급받았는데, 요즘은 회원증에 사진을 넣지 않는다고 하면서 발급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저 회원증을 만들 때 사진이 없다고 하니 직접 그 자리에서 찍어서 만들어주셨었거든요. 사진 부분만 없고 카드 디자인은 같았어요. 이 대출증으로 7권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풍무도서관 내부

도서관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로 공간이 이루어져 있어요. 2층에는 제가 필요로 하는 책들이 있는 종합자료실이 있는데, 그곳을 가는 길은 사진과 같이 되어있습니다. 서울 시청 도서관과 비슷한 모습 같다고 느껴졌어요. 계단 옆에는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는데 학생들이 보통 이곳에서 책을 펼쳐 친구들끼리 공부를 하거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하더라고요. 계단 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2층 종합자료실

음식물 반입금지, 휴대폰 진동, 자료실 내에서 조용히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에티켓들이죠. 

 

자료실 내 게시판에는 도서관 이용시간, 휴관일, 세미나 정보, 도서관 행사, 추천도서, 복사기 이용방법, 디지털 자료코너 이용안내 등의 게시물들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영화와 관련된 세미나가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내용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시간이 된다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유익한 강연, 세미나 등에도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 같은 것들이 새것 느낌이 딱 드는 모습이죠. 자료실 문 앞에는 '이달의 추천 도서'와 테마 자료 같은 것들을 먼저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책은 분야별로 분류되어 배치가 되어있고요. 중간중간에 도서를 검색할 수 있도록 PC가 놓여있습니다. 도서관 규모가 작고, 아직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원하는 책이 모두 있지는 않았습니다. 필요한 도서가 있으면 홈페이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할 수도 있으니 그런 장치들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들도 곳곳에 마련이 되어있는데요. 공간의 형태나 의자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어요. 이용자들이 개별적으로 선호하는 공간, 책을 읽는 자세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사진과 같이 원형의 책꽂이 안에 책상과 의자가 있어 그 안에서 책을 보거나 필요한 공부를 할 수도 있었어요. 

 

나무가 조형물이지만 숲 속에 있는 듯한 공간 안에서도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합자료실'인 만큼 책만 열람하고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문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있었어요. 컴퓨터를 사용하는 곳은 책이 있는 곳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공간에 위치해있어서 소음이 발생하진 않더라고요. 

 

밤늦게까지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사용하는 책상 구조보다는 벽을 바라보는 구조와 같은 책상들이 훨씬 더 많았어요. 조용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종합자료실 이용시간은 밤 10시까지 입니다. 

 

저는 구석진 혼자 있는 느낌인 것 같은 자리를 좋아하는데, 사진과 같은 자리가 딱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저기 앉아서 책을 읽기도 했는데 너무 아늑한 공간이라 책을 읽는 데에도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요즘은 보통 무인대출반납기를 이용하지요.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직접 데스크에 찾아가서 '대출해주세요.', '반납하러 왔어요.'라고 말하면서 책을 주고받았었는데 대학교 가서 무인대출 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었거든요. 정말 날이 가면 갈수록 무궁무진하게 발전해가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따름입니다. 

 

저는 요즘에 재테크, 경제에 관심이 생겨서 그와 관련된 책을 몇 권 빌려왔어요. 'EBS 자본주의'는 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지식들을 알아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다큐멘터리가 조금 덜 지루하려나요? 대출할 때에는 화면의 대출 버튼을 먼저 누릅니다. 이후 책을 올려달라는 화면이 나와요. 빌리고 싶은 책을 리더기에 올려두면 기계가 책을 인식하여 몇 권인지 어떤 책인지 리스트를 올리고 대출을 해줍니다.

 

책 대출 기간은 기본 일주일이고, 혹시나 기간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연장을 할 수 있어요. 연장은 최대 1번 할 수 있고 1번 연장하면 일주일의 시간을 더 줍니다. 연체하는 경우에는 연체일수만큼 대출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반납하는 책 중에서 누군가가 예약을 한 도서가 있다면 기기에서 반납 처리가 되지 않아요. 그 책은 가지고 데스크로 가야 합니다. 예약한 도서의 경우에는 각 층의 안내데스크가 아닌 1층 안내데스크에 가서 받아야 해요. 

 

책을 다 빌리고 나서 계단 끝까지 올라가 보았어요.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길래 나가보니 옥상정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3층의 또 다른 길에 나있는 계단으로 내려가 보면 이렇게 야외 공간이 또 있더라고요. 한 곳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공간이 아니라서 내부가 미로 같습니다. 제가 못 가본 또 새로운 곳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날씨 좋을 때 빌린 책을 갖고 나와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아요. 빌린 책을 부지런히 읽고 또 반납하러 가야겠습니다. 집 앞에 생긴 도서관으로 책에 대한 흥미가 조금 더 높아진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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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기해했던 신문물 '스마트반납서가' : 책을 꽂기만하면 특별한 절차 없이 반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