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실무자 양성 과정 개강
지난 번 내일배움카드로 등록한 플로리스트 강의가 개강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다녀왔어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출발했어야했는데 너무나도 딱 9시 정시에 입실 카드를 찍었습니다. 내일은 조금 더 일찍 나서야겠어요. 수강인원이 정확하게 몇 명인지 몰랐었는데, 오늘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강의를 들으러 오셨더라고요. 오늘 출석한 분들이 16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 적은 수의 인원을 예상했었거든요.
강의실은 제 1실습실과 제 2실습실이 있는데 저는 1실습실에서 듣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관리자분이 들어오셔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주셨고, 이후에 강사님이 오셔서 이론과 실습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에는 역시나 다시 출결에 대해 강조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강의 등록할 때는 몰랐는데 포트폴리오를 PPT형식으로 제출하고 나가서 발표를 하는 평가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되었어요. 학교 다닐 때에도 발표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던 저였기에 약간 부담이 되었답니다. 강사님이 예시를 보여주시면서 사진을 잘 찍어두는 것이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도움이 된다고도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수강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는데요. 나이와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름과 꽃을 배우러 온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진로 탐색과 시도가 이유였는데 저와 같이 한 가지 일을 오래해서 다른 일을 좀 해보고자 오셨다는 분들도 있었고, 은퇴 후의 삶을 그리며 오셨다는 분, 평일에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힐링하러 오셨다는 분, 커플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고 싶어서 오셨다는 분, 나에게 재능이 있는지 알아보고 맞다면 이후 창업까지 생각하며 오셨다는 분 등 모두 이유가 다양했습니다.
이후 반장, 부반장도 선출하고, 주번도 번갈아가며 뒷정리 등을 해야한다고 했어요. 정말 학교를 다시 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새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수강생들끼리 오늘 찍은 작품 사진을 공유하고 주번을 알리는 정도의 용도로 카톡방을 개설하기도 하였어요. 학원을 가기 전에는 딱딱한 분위기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다 같이 참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어색했던 제 마음도 조금씩은 풀리는 것 같았어요.
실습에 필요한 장비
분재가위, 전정가위, 가시제거기, 나이프, 앞치마
수강료는 국비지원을 받아 무료이지만 필요한 재료는 자비로 사야했어요. 저는 처음 접하는 터라 기본 재료를 갖고 있는 것이 없었기에 장비를 모두 구입했는데요. 52,000원이 들더라고요. (가방은 무상으로 주셔요.)
지난 번 학원 등록을 하러 갔을 때 얼마인지 가격표 써있는 것을 보여주셨었는데, 기억은 잘안나지만 가위 값이 조금 나갔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서도 이렇게 비싼가? 싶으며 눈물을 머금고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생활비를 탈탈 털어 써버렸는데, 집에 갈 때 만나뵌 수강생분은 따로 구매를 했는데 총 20,000원정도 들었다고하더라고요. 혹시 저와 같이 필요한 장비가 모두 없는데 사셔야할 경우 개별적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는 따로 구입하는 것은 아니고 무상으로 모두에게 제공되어요. 그 외에 오리엔테이션자료, 평가 안내 자료, 커리큘럼 등을 나누어주었어요. 50분 수업 10분 휴식으로 수업이 진행이 되었는데요. 간단하게 디자인 요소와 디자인 원리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점심식사를 한 뒤 바로 실습으로 들어갔어요.
오늘의 실습. 한 송이꽃
오늘은 한송이 꽃을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물통에 꽃을 담아주는 작업부터 진행이 되었어요. 꽃의 컨디셔닝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었고, 그 이후로 포장하는 방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오늘 사용하는 꽃은 부르트(장미)와 거베라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었어요. 장미는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많은 장미 중에서도 오늘은 부르트라는 장미를 사용한 것이랍니다.
먼저 간단한 고깔모양의 포장방법부터 배워보았어요. 사용하는 포장지는 크라프트지와 습자지였고 그 외로 리본과 스티커가 필요했습니다.
크라프트지를 펼쳐주고 반을 접어 기준점을 세워둔다음 오른쪽에서부터 말아 모양을 잡는 방법이었는데요. 이 포장법은 정말 간단해서 무척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크라프트지로 만든 고깔 안에 습자지의 모양을 잡아 넣어주는데요. 이렇게 하면 꽃이 더욱 풍성해보는 효과도 있고 꽃을 넣었을 때 꽃을 고정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습자지를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반을 접어 올려놓은 뒤 가운데를 잡고 흔들어 손을 이용해 아래서부터 위로 올리면 이런 모양이 완성이 됩니다.
크라프트지 안에 미리 양면테이프를 붙여 놓고 습자지를 넣어서 붙여 고정을 시켜줍니다. 이후에 리본과 스티커로 완성도를 높여주었어요.
완성된 거베라 한 송이 포장 모습입니다.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게 강의실 내에 예쁜 소품들과 배경들이 있어요. 그것을 활용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도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주세요. 그래서 수강생분들 모두 밖에 나가서 학원 건물 뒷편에 있는 공간에서 원하는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포트폴리오 작업으로 인해 마련한 시간이겠죠? 지루하게 강의실 내에서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활동하는 시간을 주어 저는 무척 좋았답니다.
그 다음은 부르트(장미)를 이용한 한송이 포장법을 알아보았어요. 우선 가시제거기를 이용해서 장미의 꽃잎들을 필요한 만큼만 남겨두고 제거해주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하는 포장지는 비닐포장지와 플로드지라는 것이었는데요. 플로드지는 비닐재질로 구김도 많이 안 가고 색깔 종류가 다양해서 많이 꽃 포장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장미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래갈 수 있도록 저 작은 통을 주었는데 통 이름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요. 내일 가서 다시 잘 알아와야겠습니다. (워터튜브!)
꽃은 저온보관을 하는데 사람이 추울 때 활동성이 느려지는 것과 같이 꽃이 빨리 시들지 않게 보관을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따라서 사람의 손과 같이 따듯한 온도가 닿으면 꽃이 빨리 시든다고 해요. 때문에 터치를 최소한으로 해서 포장도 빠르게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정말 큰 꽃바구니 같은 경우에도 10분~15분 내로 만들어야한다고 하네요.
한송이이지만 포장법이 저에게는 무척 어려웠습니다. 강사님께서도 보통 손님들이 '한 송이 빨리 포장해주세요.'라고 말하는데 한 송이도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며 고충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강사님은 정말 숙련되고 노련하게,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하셨는데 제가 할 때는 그런 모양이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모양이 생각한 것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아 풀렀다 다시하기를 반복하니 구김이 더 많이 가서 결과적으로는 모양이 별로이더라고요. 하지만 강사님께서 지금 이렇게 시간을 들여 다시 해보기를 시도하며 연습해야 이후에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해주셨어요.
모든 사물에는 황금비율이 존재하는데 꽃을 포장하는 것도 황금비율이 있다고 해요. 3:5:8비율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아래 비율을 5로해서 풍성하게 보이게 했다면 요즘은 위에 비율을 5로 잡고 위로 풍성하게 보이게끔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장을 할 때에는 그런 비율을 생각해서 만들면 훨씬 균형감있게 만들 수 있고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예뻐보인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나름대로 잘 해보려 고군분투 한 흔적이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기는 것 같아 부끄러워요. 앞으로 회차가 늘어갈 수록 점점 실력도 향상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포장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도 많이 연습을 해야 실무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꽃집에서 일하게 될 경우, 손님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포장을 늦게 해주면 불만을 품게 될테고, 이후에 찾아오지 않게 될테니까요. 플로리스트는 미적감각도 중요하지만 손이 정확하고 빨라야 한다는 것을 크게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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