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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노트/플로리스트

[진로탐색] 플로리스트 양성과정 3회차 - 버블볼 만들기


3회 차 수업을 마치고 왔습니다. 오늘 이론 시간에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무엇인지, 진학할 수 있는 대학교, 대학원, 그 외 외국 학교 과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플로리스트(florist)란?

을 뜻하는 라틴어 플로스(flos)와 전문인 또는 예술가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스트(ist)의 합성어로 화훼 장식가 또는 플라워 디자이너, 플로리스트 등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플로리스트가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할 수 있더라고요. 흔히 알고 있는 개인 꽃가게를 창업 외에도 호텔, 대형 건물의 전체 인테리어를 맡아서 하는 디스플레이 전문가, 이벤트 행사 기획가, 상품개발 등 다양하게 진출이 가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플로리스트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 때는 이휘재 와이프 문정원 씨가 방송에서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부터라고 해요. 저도 그때 '그게 뭐지?'라고 생각해서 알아봤던 기억이 나요. 

국내 대학과 외국학교에서 학사와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경로도 알아볼 수 있었는데, 강사님께서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국가공인 자격증이 발급되는 독일 마이스터 과정을 추천하시더라고요. 1년 정도의 교육과정을 듣는데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요. 그리고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이니 더욱 알아준다고 하더라고요. 1년 정도의 과정이 1500만 원 정도 든다고 해요. 그리고 요즘 프렌치 스타일의 장식도 많이 하는데 까사스쿨에서 그런 부분들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 과정은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어마어마한 교육비가 든다고 하네요. 


오늘의 실습. 버블볼

이론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실습으로 넘어갔는데요. 테이블 중앙에 장식하는 센터피스 절화 장식인 플라워 볼을 실습해보았어요. 동그란 유리그릇에 꽃을 담는 형태인데 완성한 모습을 보니 정말 예쁘더라고요. 오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해보았습니다. 

오늘 사용할 꽃들도 무척 다양했어요. 아직 컨디셔닝 하기 전의 꽃과 소재들입니다. 3종류의 꽃과 2종류의 소재를 사용하였는데요. 

리시안셔스/ 꽃말: 변치 않는 사랑

피치 핑크색의 햇살 장미

햇살(스프레이 장미)/  핑크 장미의 꽃말: 맹세, 행복한 사랑

부르트(장미)/ 핑크 장미의 꽃말: 맹세, 행복한 사랑

기린초/ 꽃말: 소녀의 사랑, 기다림

블랙잭(유칼립투스)/ 꽃말: 추억

저에게는 사용해보지 않았던 꽃과 소재를 다루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로 다가오는데요. 새로운 꽃과 소재의 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워요! 오늘 사용하는 꽃 중에 햇살이라는 장미가 보통 장미보다 작은 사이즈로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유칼립투스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어요. 유칼립투스 이파리를 만지면 손이 끈끈해지는 것도요. 

이런 유리볼에다가 꽃을 담아 플라워 볼을 완성시키는 거예요. 유리볼은 학원에서 구매해갈 수 있는데 저는 사지 않았어요. 꽃이 시들면 필요없어지는 물건이니 나중에 직접 사용할 때가 있으면 참고해서 따로 구매하려고요. 집에 갈 때에는 따로 비닐 포장을 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플라워볼 장식 중에는 2가지 형태가 있는데, 유리볼 바깥으로 꽃이 나오게 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유리볼 안쪽으로 꽃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었어요. 같은 꽃으로 2가지를 모두 실습해보았습니다. 

처음엔 유리볼 바깥쪽으로 꽃이 나오는 형태를 제작해보았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난주에 배웠던 스파이럴 핸드타이드로 꽃을 묶어주어야 했습니다. 배웠던 내용을 기억하면서 컨디셔닝을 하고 꽃을 하나씩 잡아보았어요. 지난 주에 해봤다고 오늘은 제법 어렵지 않게 꽃을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핸드타이드 할 때 지난주와 조금 달랐던 점은 길이가 긴 소재를 이용해서 각도를 더 크게 잡아보는 것이었어요. 블랙잭을 바깥쪽으로 더 벌어지게끔 하여 조금 더 풍성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재와 꽃의 위치는 각자가 마음에 드는 형태로 잡아보았어요. 

묶은 다발을 유리볼에 넣어보았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세워져 있는 것보다 훨씬 작품 같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컨디셔닝을 할 때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는데, 잘라낸 것들은 길이가 너무 짧아서 묶을 때는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 것들을 모아 커피 컵에 담으니 이것도 그럴싸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플로랄 폼을 이용해서 꽃과 소재를 꽃아 유리볼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해보았는데요. 플로랄폼은 물에 띄워 1분 정도 두면 물을 흡수해서 촉촉한 상태로 변한다고 해요. 강사님께서 미리 물을 흡수시킨 플로랄폼을 나누어주셨어요. 플로랄폼은 오늘 처음 사용해보는데 물 머금은 건 처음 봐서 무척 신기했어요. 

기초작업을 할 수 있도록 폼을 칼로 다듬어준 뒤에 먼저 그린소재를 꽂아보았습니다. 꽂는 방법도 순서가 있더라고요. 기초작업은 볼 형태의 크기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소재 정도의 길이로 빈 곳에 꽃을 꽃아 모양을 잡아주었습니다. 

베이스인 플로랄폼이 보이지 않도록 꽃과 소재를 꽂은 뒤 유리볼에 넣으면 완성입니다. 저는 꽃을 꽂다 보니 유리 볼보다 사이즈가 조금 커져서 볼 안에 넣으면서 꽃이 떨어질까 너무 조마조마했어요. 다음에는 사이즈를 잘 보고 제작해야 할 것 같아요. 

리본으로 묶으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는 완성도!

장식할 수 있는 용도로 제작해서 적절히 꾸며놓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집에 가져갈 때는 이렇게 비닐에 포장해서 가져갔어요. 유리볼에서 꺼내니 많이 초라해졌죠. 하지만 집에 와서 접시 위에 올려놓으니 다시 하나의 멋진 작품이 되었답니다. 내일은 부토니에를 배운다고 하는데 또 어떤 꽃을 사용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