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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노트

[망원동맛집] 망리단길 단새우, 전복이 올라간 소바를 맛보고 싶다면 망원역 2번출구 주변 ‘소바식당’


지난 주 쉬는 날이었던 개천절에 망원동을 다녀왔어요. 작년 겨울쯤에 갔던 게 마지막 기억인 것 같아요. 조그만 가게들이 골목마다 붙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많이 담아왔답니다. 다만, 그때는 겨울이고 평일 저녁이라 사람이 없었는데, 개천절에는 날씨도 좋고 휴일이어서 그런지 시장에도, 길목에도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이때는 일식을 먹기로 하고 먹을 곳을 여기 저기 찾아보았어요. 그 중 ‘이치젠’이라는 곳과 ‘소바식당’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이치젠이라는 곳은 흔히 알고 있는 튀김덮밥을 파는 곳이었고, 소바식당은 백명란 덮밥이라던지 전복 냉소바라던지 조금은 독특해 보이는 메뉴들을 파는 곳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늘 먹던 것보다는 새로운 것이 끌리기 마련이니 ‘소바식당’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3시부터 5시까지가 브레이크타임이어서 망리단길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조금 보내고, 10분 전 정도에 가게 앞을 찾아갔어요. 걸어가는 동안 가게가 보였는데 사람들이 3-4팀정도 줄을 서고 있더라고요. ‘역시 맛집은 맛집인 갑네.’ 싶어 하며 저희도 대기줄에 합류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직원 분께서 나와서 주문을 받아가셨어요.

주문한 메뉴

 백명란 덮밥 9,000

 전복, 단새우 냉소바 13,000

 

5시가 되어서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테이블 자리와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3개 정도가 있더라고요. 망원동은 아기자기한 공간이 특색인 만큼 이곳도 작았답니다.

바테이블 앞에 셀프로 떠서 먹을 수 있는 단무지와 무김치(?)가 놓여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술병, 도자기 잔 등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는데 일식집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미리 주문을 받아 가시기에 들어가서 많이 기다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20분정도 기다린 뒤에 음식이 나왔어요. 처음 나온 메뉴는 전복, 단새우 냉소바였어요. 오동통한 전복과 탱글해보이는 단새우가 들어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맛도 있었고요. 저는 와사비를 좋아해서 다 풀어서 먹었는데 생 와사비라서 그런지 매운 맛이 강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나온 백명란 덮밥이에요. 매운 양념을 하지 않고 참기름으로만 맛을 내어 백명란인 것 같았어요. 다 비벼먹으면 짜다는 직원분의 말에 조금씩 떠 먹었는데 그래도 종종 짠맛이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명란젓이 짜기도 하고 소스에도 간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고소하고 짭짤하니, 맛이 있었습니다. 두 메뉴다 맛있게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어요. 차가운 소바 외에도 한우양지 온면, 새우 온면을 팔고 있던데, 그 음식들도 어떤 맛일지 먹어보고 싶어요.


☞운영시간 : 격주로 일요일, 월요일 휴무/ 평일, 토요일 12:00~22:00(브레이크타임 15: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