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질 무렵에 친구들을 만나 곱창을 맛있게 먹고 카페를 다녀왔어요. 을지로는 워낙 특이하고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장소가 많기 때문에 어떤 곳을 가도 다 좋을 것 같았지요. 밥을 먹으면서 물색해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을지로에 있는 카페나 맛 집은 큰길보다 골목 안에 위치해있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헤매게 되더라고요. 지도 어플은 늘 필수인 것 같아요.
지도 어플에서는 분명 다 왔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근처에서 여기 저기 주변을 살펴보니 건물 2층에 있는 곳이더라고요. 올라가는 계단으로 이동하는데 입구부터 어두컴컴하면서 천장에는 큰 별 조명하나가 반짝이고 있었어요.
카페 들어가는 문 앞에는 여러 가지 소품들을 조합하여 장식을 해놓은 것이 있었는데, 베컴 유니폼에 반고흐 자화상이 붙어있더라고요. 뜬금없는 조합이긴 하지만 보기 좋은 모습이니 해놓으셨겠죠? 카페 사장님도 제 남자친구처럼 베컴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원테이블이 하나 있고 창가 쪽으로 바테이블, 2-4인용 테이블이 놓여 있어요. 어두운 분위기에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고, 스탠드 조명들이 은은하게 밝혀주어 공간이 더욱 느낌있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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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의 스탠드도 있고, 옛날 텔레비전, 레코드판, 난로, 전화기, 사진기 등 레트로한 느낌의 소품들이 여기 저기 배치되어 있어서 그것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 갔던 곳이라 음료는 여러 종류를 주문하게 되었어요. 아이스바닐라라떼(5,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4,500원), 아이스라떼(5,000원), 아인슈패너(6,000원)에 치즈케이크 한 조각까지 함께요.
특이하게 빨대에 견출지가 붙어있는데, 을지빈이라는 도장이 찍혀있더라고요. 카페를 기억하고 특색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이 이런 사소한 부분인 것 같아요. 빨대에 붙어있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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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이크는 정말 치즈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나오더라고요. 치즈 케이크 겉이 초콜릿(?)으로 코팅되어있는 것 같더라고요. 먹어보니 달콤하고 입에서 녹는 게 초콜릿 같았어요. 그리고 치즈는 아주 진했답니다.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맛있는 그런 케이크였어요. 음료보다는 케이크가 인상 깊게 남았네요.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4길 21 (을지로 3가 296-6) 2층
영업시간: 평일 11시 30분 ~ 22시/ 토요일, 공휴일 13시 ~ 22시
휴무: 일요일
전화번호: 02-2278-8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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