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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노트

[을지로술집] 힙스터들의 복합문화공간(?) 을지로 '감각의 제국'

핫한 을지로에서 이번에는 술집을 다녀왔습니다. 2차로 갈 곳을 인스타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게 된 곳인데 가게 이름이 감각의 제국입니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듭니다. 



가게는 역시나 큰 간판은 없으나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 위를 보았을 때 초록빛이 나면

바로 그곳이 감각의 제국입니다.

#을지로힙스터#복합문화공간#관종#무릉도원



건물에 올라가는 계단의

빛도 다릅니다. 

'이곳은 어디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가게안을 들어가니 현란합니다.

다소 복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 자리가 없어 

직원 분께서 

윗층 바깥 자리를 권유하셨습니다.


한 겨울에 추운데 어떻게 밖에 있지

하는 생각을 하려는 찰나 

바깥 자리이긴 하나 

돌침대가 있다고 하십니다.

'돌침대요?'



올라가보니 정말 돌침대가 있습니다.

나무 책상 아래가 돌침대예요.

온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담요도 있다고 가져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담요를 찾아보니 없어서

이불을 갖고 오셨다는 직원분.

덕분에 뜨끈한 침대 바닥과 

포근한 이불로 한 겨울에 바깥은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메뉴는 무척 다양합니다.

여러가지 칵테일이 있는데 

저는 무난하게 블루문을 주문했어요. 

친구는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한 잔 다 마시면 

건강이 나빠질 것 같은

합성착향료가 들어간듯한 음료였습니다.

결국은 남겼어요.



나초는 멕시코에 가서 직접 사오셨는지

너무 늦게 갔다주셨습니다.

 아마 주문을 깜빡하신 것 같았어요.

진득한 치즈에 찍어 먹는 나초는

언제나 맛있는 것 같습니다.



돌침대 앞에는 치파오를 입은

큰 인형이 하나 오른쪽 왼쪽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움직일 때 마다 끼익- 끼익- 

소리가 나는데 가끔 보면 

무섭기도 해요. 

인형 앞에 문이 하나 있는데

저기도 가게 공간 중 일부입니다.



맥도날드는 아닌데요. 



들어가면 이렇게 볼풀이 있는 방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펌프도 있습니다. 

그 앞에는 철권 오락기도 있고요.

사용하는 건 모두 무료예요.

오랜만에 펌프하니까

너무 힘들더군요. 



이곳이 10시부터는 클럽으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자리가 없었던 그 공간도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윗층인 이곳도 디제잉을 하며 

클럽음악을 틀어주시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 시간 전에 나와서

그 분위기는 직접 체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음식은 그냥 저냥 쏘쏘 하지만

재미있는 공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