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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노트

책:::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읽고 (그 외 부자언니 1억 만들기, 재테크의 여왕)



독립을 하고 싶어 집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월세로 새는 돈이 아까워 전세로 괜찮은 집이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6-7평짜리 원룸이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때 여행을 조금만 다녔더라면’, ‘내가 그동안 피부과를 다니지 않았더라면(여드름 피부로 피부과를 자주 다녔다)’, ‘엽떡(정말 좋아한다!)을 조금 덜 시켜먹었더라면하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내 욕구를 포기하고 모았다면 지금쯤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로운 상황에 놓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하지만 그 돈들은 이미 내 수중에 없고, 여행의 경우에는 경험에 가치 있는 투자를 한 것이니 그 돈을 허투루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난날 사용한 돈은 생각하지 않고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소비하고 현명하게 돈을 모으자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재테크라는 것에 관심이 간다. 

 

무작정 도서관에 경제 코너로 갔다. ‘돈 모으는 방법’, ‘부자 되는 방법등 여러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담은 책들이 즐비했다. 책 제목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그 방법이 궁금해졌다. 책을 보고 그대로만 실천한다면 나도 금세 부자가 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자신이 부자라는 것을 자랑하거나 돈을 모은 경험담만 늘어놓는 뜬구름 잡는 책이 아닌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양질의 책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찾던 중 신간 추천도서에 꽂혀있는 ‘부자언니 1억 만들기책을 보게 되었다. 그 책에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고, 각 챕터별 내가 작성해볼 수 있는 필요 양식까지 친절하게 첨부되어있었다. 이 책은 실전 편이고 이론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전에 출판한 '부자 언니 부자특강이라는 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도서관 도서 검색창에 ‘유수진을 검색했다.

 

'부자언니 부자특강'이라는 책에는 돈을 모으지 못하는 직장인의 소비패턴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자산관리사로 오래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저자가 써 내려간 사례들. 그건 그냥 내 이야기였다. 소비는 심리적이라는 것이 가장 공감이 갔다. 그때 당시에 내가 힘들었다는 이유로, 지쳤다는 이유로 합리화했던 소비들이 떠올랐다. 이를 통해 반성은 충분히 했으니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종잣돈을 모으자

투자든 뭐든 할 수 있는 기반을 1억 원 마련에서부터 시작하자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돈을 아껴 써야 하는 것이 기본. 매달 같은 금액이 통장에 찍히는 월급쟁이로서는 아끼는 것이 최우선인 방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자들은 돈이 많으니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다 사면서 큰 항상 큰 소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자들은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부자들의 생활과 마인드에 대해서도 알고 실천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모으는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서적과 유튜브 영상으로 알아보기도 했는데, 유튜브 채널 중 '티끌모아 한솔'이라는 채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채널의 이름처럼 소소하게 모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고, 재테크를 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 더 나아가 금리가 높은 은행 상품, 혜택이 좋은 체크카드 등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채널이다. 팟캐스트로는 개인적으로 유수진 님이 했던 '부자 언니 유수진의 해요 마요'도 괜찮지만 '월급쟁이 부자들'도 들으면서 경제 정보도 얻고 돈을 아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되새기고 마음을 먹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경제를 배우자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적금, 예금으로는 큰돈으로 불릴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수익률 좋은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 경제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종잣돈이 있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책에서는 사계절로 비유를 한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세계 부자들이 어떤 주식을 매입하는지 뉴스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제 지식을 얻기 위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경제 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며 정성껏 알려준다. 경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인터넷 강의까지 추천 주는 이 책 정말 친절하다

책에서 추천한 금융문맹을 벗어나는 5단계 공부법이다. 우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공부해보려고 한다. 

1단계: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 추천도서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자들의 음모(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흐름출판)

2단계: 경기변동/ 추천도서-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우라가미 구니오 지음)

3단계: 금융지식/ 추천도서- 강하준의 경제학 장의(장하준 지음, 부키), 최진기의 생존경제, 최진기의 뉴스위크(동영상 경제 강의)

4단계: 투자하는 방법/ 추천도서-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피터 린치 지음, 흐름출판), 쥬라기, 부자가 되는 0.4%의 비밀(김철상 지음, 지식노마드), 이채원의 가치투자(이채원이상건 지음, 이콘)

5단계: 글로벌 투자/ 추천도서-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정순필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SBS <중국, 부의 비밀> 총 3부작

 

인생 계획을 세우자

요즘은 욜로(You Only Live Once)라고 해서 한 번뿐인 인생 즐기면서 살자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치관이 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돈을 모으기보다는 그때그때의 욕구에 따라서 하고자 하면서 살자는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나도 이 흐름에 동조하여 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써 돈을 썼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부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일 할 수 있는 나이는 줄어들면서 노후를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이후의 삶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금수저이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현재의 상태에서 수입에 많은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노후를 미리부터 대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수입이 없는 나이에서 평균 수명까지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하여 노후에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알아보고, 목표금액을 향해 앞으로의 일 년의 계획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를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계획표를 작성해보라고 권하고 있다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세상만 보고 '이 정도는 나를 위해 써도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소비하는 것은 내 인생 전체를 생각했을 때 나를 위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젊은 지금 뿐만 아니라 주름이 진 할머니 때도 포함되니까. 지금도 행복하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다.


 

나와 같이 경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이제 조금 돈을 모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는 책을 통해서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고,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생기니 내 삶도 동시에 활력을 되찾은 것 같다. 확신이 생기니 고민되던 것들도 한 번에 정리가 되었고, 그런 것들로 인해서 방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를 바라보며 꿋꿋하게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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