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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노트/플로리스트

[진로탐색] 플로리스트 양성과정 8회차 - 프레임 플라워 데코(feat. 압화)


동해 여행으로 하루 결석해서 7회차는 수강하지 못하고 8회차로 넘어갔습니다. 수강생들이 만든 사진을 보니 플라워폼에 꽃을 꽂아서 바구니에 담긴 것처럼 만들었던데, 여행은 물론 좋았지만 토요일 것을 배우지 못해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오늘은 그린인테리어에 대해서 알아보는 이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님께서 "그린인테리어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기업이 어디일까요?"라고 물으셨는데 막상 그때는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저를 포함한 수강생분들이 모두 대답을 못하고 있으니 강사님께서 '이니스프리', '오설록'을 말씀해주셨어요. 서울 명동에 카페까지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을 생각하니 그린인테리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금세 이해가 갔습니다. 

혹시 아셨나요? 이니스프리 매장 간판이 모두 살아있는 식물이라는 것을! 저는 여태까지 조화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매번 가지치기도 하고 가꾸면서 관리를 한다고 하네요.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관리하는 과정이 참 번거롭고 힘들텐데, 기업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식물이 있는 공간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식물의 효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 식물의 효과 

① 공기정화 효과

② 실내 오염 물질 제거

③ 음이온 방출 효과

음이온이 가장 많이 방출되는 식물이 스투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한 때 어른들 몸에 좋다고 하여 사람들이 환갑선물로 수투키를 많이 주문해서 사갔었다고 합니다. 집에 식물을 많이 두면 마음 건강, 몸 건강에 모두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의 실습. 프레임 플라워 데코

오늘은 액자 주변을 장식하는 방법을 배우는 날이었는데요. 꽃과 소재로 프레임 장식을 하기 전, 먼저 압화를 이용해 액자 안에 들어가는 종이를 꾸며보았습니다. 압화란,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이라고 해요. 우선 여러 가지 종류의 압화를 저 포함 4명의 수강생들과 함께 n분의 1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압화가 무척 얇고 건조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면 찢어질 가능성이 높아 핀셋을 이용해야했어요. 압화를 나누어 가져가는 과정도 정말, 정교한 작업같아 보이죠! 실제로도 찢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 움직임을 최소화하자고 말하며 가져갔답니다. 

정확하게 n분의 1로 가져온 저의 압화들입니다. 꽃이 정말 예쁘죠. 골라가면서도 "와, 이거 너무 예쁘다.", "와, 진짜 색깔이 어쩜 이래.", "와, 정말 예쁘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들떠서 가져갔어요. 이제 이렇게 가져온 압화를 어떻게 사용해서 꾸밀지를 구상해보아야했습니다. 주제는 원하는 것으로 잡아서 A4용지에 먼저 꾸며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지난 주에 엄마 생신이었는데 조금 지나긴 했지만 엄마한테 드릴 선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생신이니 케이크가 있으면 좋겠고, 주변에 파티 분위기로 풍선도 있으면 좋겠고, 생일과 관련된 문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은 이것저것 채워서 그려보았습니다. 문구는 핀터레스트에서 어버이날 캘리그라피를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따라서 써보았어요. 

스케치 작업한 것 위에 압화를 조심스럽게 하나씩 올려보았습니다. 케이크에 있는 딸기 장식 대신에 꽃들을 올려 장식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수북이 올려보았어요. 스케치로 케이크 생크림이 흐르는 표현을 했으니 꽃잎이 하나씩 떨어져 흩뜨리는 것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하다보니, 풍선은 너무 과한 것 같아서 빼고, 케이크와 '꽃보아 예쁜 울엄마' 문구만 하는 게 가장 예쁘겠더라고요. 

점심을 먹고 와서 다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베이지색 머메이드지에 그림을 옮겨 그리고 캘리그라피를 다시 썼어요. 이제는 연습이 아니고 실전이니,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더욱 정성껏 그렸어요. 또 제가 보는 게 아니고 엄마를 드리는 선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써서 하게 되더라고요. 압화를 놓는 배치도 처음에 놓아보았던 것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놓아보았어요.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흰색 액자에 담아보았습니다. 조금 그럴듯 한가요? 작업에 열중하면서 '이제 오늘 수업이 끝났나?' 했는데  프레임을 꽃으로 장식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답니다. 이후에 프레임에 플로랄 폼을 모서리 또는 중간에 붙여서 꽃과 소재로 장식을 해보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액자에 붙일 플로랄 폼입니다. 마리모 처럼 둥글고 귀엽게 생긴 친구예요. 우선 이것을 물에 담가 수분을 흡수시킵니다. 그리고 뒷면에 양면테이프처럼 겉면을 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떼어내면 접착력이 있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것을 액자에 붙여요. 그리고 꽃과 소재를 꽂아 작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윗 부분에 붙여서 장식을 시작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접착력이 약한지 꽂은 꽃의 무게때문에 세워 놓으면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떨어지면서 꽃잎들도 꺾여 몇 개는 버린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아래에 붙여두었습니다.)

우선 오늘 사용할 꽃과 소재 컨디셔닝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유칼립투스, 리시안셔스, 맨스필드 장미, 과꽃을 사용했어요. 다른 것들을 모두 한 번 이상씩 다뤄봤는데 과꽃(흰색 작은 꽂)은 처음 접해봅니다. 액자 둘레를 장식할 것이기 때문에 줄기는 액자 길이에 맞춰 잘라서 사용하였어요.

강사님이 먼저 하는 방법을 보여주시면서 알려주시고, 그것에 따라 개인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소재와 꽃 줄기로 라인을 잘 살려서, 머리가 무거운 꽃으로 깊이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린(라인)-매스-필러> 순으로 진행. 

그리하여 완성한 작업물입니다. 액자가 더욱 멋들어지고 풍성해졌죠! 평면적이었던 액자가 입체적으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탁자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정말 예쁜 것 같습니다. 보통 이렇게 프레임 장식으로 웨딩 테이블을 장식한다고 하더라고요. 결혼 사진 액자 주변으로 플라워볼과 토피어리를 만들어 놓으면 완벽하다고 말이죠. 

엄마도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에 저 또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완성물도 저 나름 만족스러웠고요. 

예쁘게 포장을 하고 집에 가서 쇼핑백에 담아 엄마께 드리니 엄마가 궁금해하시면서 꺼내보셨습니다. 너무 예쁘다며 좋아하셨고, 엄마만 이렇게 좋은 거 받아서 어떻게하냐, 아빠도 해드려야겠다 말씀하시는 엄마였어요. 아빠 것은 아빠 생신 때 다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뿌듯하게 오늘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단순히 꽃을 배우는 것에 있어서만 만족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꽃으로 인해서 가족과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선물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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